Just the two of us - Grover Washington Jr.

최고다. 저 양동이같이 생긴 타악기 이름이 궁금하다. 갖고싶다. 솔로가 아주 죽이는구만.


유튜브에 어쿠스틱으로 커버한 사람들의 동영상이 꽤 있어서 감상하다보니 나도 연습할 마음이 생겼다. 어쿠스틱은 후배한테 팔아버려서... 클래식 기타 가지고 학교가서 연습하다 왔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곡이다.

by 카오 | 2009/01/24 01:01 | 트랙백 | 덧글(1)

기억

기억이다. 기억이 사람을 만들고 그 다음 행동을 결정하게 만든다. 기억이 없다면 과거에 대한 모든 논쟁도 사라질 것이고, 기억이 없다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 또한 불가능 할 것이다.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것 또한 기억이다. 아무리 암기위주의 교육이 비판받는다고 하여 사고의 재료없이는 그 어느것도 재생산 할 수 없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필력이 늘지 않는 원인의 일부는 이것에 기인한다. 책을 덥고 생각해보자,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가? 이 책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고 있으며 어떤 내용이 쓰여져 있는가. 자문해본다면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아닌지 금방 자인할 수 있다.

어떤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억한다는 것은 곳 그 사실 자체를 사랑한다는 것이고 집착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지러진 방안에서 무언가를 찾으려고 하면 오랜 시간이 걸리듯이, 기억도 정리가 필요하다. 막무가내로 구겨넣은 정보는 금새 잊혀져 버린다.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는 정보와 정보사이에 다리를 놓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다리가 있으므로 해서 비로소 정보는 단순한 지식이나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사유로서의 의미를 가지게 되며, 사상으로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어떤 사상가는 자신의 정신을 정리하는데는 몇날 며칠이 걸린다고 말했으나, 그것은 이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타당한 말일 것이다. 정신을 정리한다는 것은 기억의 재구성이며, 재생산이다. 이 작업이 위대하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정신의 정리 혹은 사색이라고 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에 의하며, 범인은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착상의 집합을 언어화시키는데 어려움을 느끼지만, 재능이 있는 사람은 여기에 일관된 흐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by 카오 | 2009/01/04 18:24 | 생각 | 트랙백 | 덧글(9)

교토여행 계획

칸사이에 남아있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동경으로 이사하기 전에 좀 더 이 지방을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달 23일이 휴일이니 장래 돈놀이 하는 것이 꿈인 친구와 함께 당일치기로 교토에 다녀오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아무것도 세워놓지 않았지만, 주목적은 교토에 남아 있는 옛 백제의 흔적을 확인하는 것이다. 여행계획을 세워 놓기 전에 사전 조사를 좀 해봐야 할 듯 하다. 여행책자에 큼지막하게 사진이 첨부되어 있는 외국인들만 바글바글한 곳 말고 진짜 가서 무언가 느끼고 싶은 곳이 있다면 좋겠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62&aid=0000001223

by 카오 | 2008/12/10 16:52 | 메모 | 트랙백 | 덧글(8)

소년에게

소년
그대는 지금 가슴속에 위대한 야망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언젠가 현실이 될 환상이며
또한 그대가 그것을 이루었을 때 잃어버리게 될 즐거움이기도 하다
그대는 그것을 이룰 때까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소년
그대는 경험이 직관을 잡아먹도록 놔두어서는 안된다
그대에게 그대의 친구를 억압할 권리가 없듯이
그대의 정신으로부터 자유를 빼앗아서도 안된다
그대를 지배할 수 있는 것은 그대 자신뿐이니까

소년
그대에게도 단 것을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음을 잊지말라
진한 향수가 은은한 풀내음으로 변했을 뿐
쓰다고 해서 진리는 아닌 것이다
시련은 성장을 위한 발판이지 목적 자체가 아니므로

언젠가
그대는 지금 그대가 하는 말들을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억을 업신어겨서는 안된다

살라
집착이라는 신발을 버리고
한낮의 모래사장 위를 천천히 걷는 것처럼

by 카오 | 2008/12/08 22:39 | 끄적임 | 트랙백 | 덧글(3)

미술부 스터디클럽

미술부 勉強会(공부모임)을 연지도 벌써 한달이 넘었다. 격주제이기 때문에 오늘로 세번째밖에 안되긴 했다만.

서로간에 지견을 공유하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것인데, 역시 당초부터 가벼운 느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그다지 강한 자극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평소에 접하기 힘든 키워드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는 좋은 것 같다.

1회 : 서양미술사(르네상스 전후의 동향) - 中澤
2회 : 기업경영(창조적인 발상을 위한 작업공간, 방법론) - 宮井
3회 : 과학사(뉴턴역학의 등장배경과 과학사적 의미) - 나

by 카오 | 2008/11/20 22:03 | 일상 | 트랙백 | 덧글(2)

우왁 이거 읽고 싶어ㅜㅜㅜ

아 지금 나한테 딱 필요한 책인데.

http://www.seungsan.com/cafe/atom/toc/

by 카오 | 2008/10/29 11:42 | 일상 | 트랙백 | 덧글(2)

인류 최후의 날

오늘은 물리학 사상최강의 입자가속기 LHC의 실험이 있는 날입니다.



비관론자 중에는 진짜 이렇게 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듯 하군요. CERN소속의 일부 물리학자들은 요즘 계속되는 협박메일 때문에 곤란해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같이 사과나무라도 심으러 가야 하는걸까요. 도저히 걱정되는 것을 참을 수 없으신 분들은 아름다운 입자의 라임으로부터 치유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오 | 2008/09/10 11:47 | 끄적임 | 트랙백 | 덧글(3)

동경행 신칸센

新幹線 노조미 150호 2호차량 6A석, 벌써 3시간 이상 시즈오카역에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과업으로' 마음 속으로 농담 한마디 툭 던져 보고는 피식 웃는 얼굴이 어두운 창문에 비친다.

오후 6시 반에 신오사카에서 열차에 탑승했을 때까지만 해도 나는 세 시간 후에 동경역 개찰구를 나와 선배의 하숙집으로 터덜터덜 향하고 있을 예정이었다. 현재시각은 자정, 머피의 법칙이라도 증명할 기세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여전히 파죽지세다.

값도 별로 차이 나지 않는데 항공편을 이용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란 생각도 들지만, 후회가 되지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히려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 수백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고립시킨 - 이 작은 이벤트에 어떡 익살스러운 감정조차 느끼는 것 같았다.

8번쩌 생일을 맞이하던 해부터 15년을 시험과 같이 살아왔는데, 내일은 또 그놈의 시험이다. 어쩌면 가까운 장래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요인이 될 수도 있는 시험, 이렇게 애써 객관적인 조명으로 긴장감을 조성해보려 하지만 아무래도 무리인 듯싶다. 이것이 나의 천성은 아닐진데, 언제부터 이렇게 느긋하게 되어버린 것일까? 가능하기만 하다면 계속 이런 자세로 살고싶다.

맥스웰 방정식은 정말 아름답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완벽하게 통제된 사고의 틀 안에서 모순없이 귀결되는 통쾌함이란, 그것을 대학원 진학의 발판으로 삼으려 하는 나의 속세적인 생각을 한없이 부끄럽게 만들고 만다. 한편, 인생은 카오스이론의 비선형 방정식에 더 가까운 것이 확실하다. 이런 비유를 쓰는 것조차 조용히 혐오했던 나의 문체가 변해버리는 것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을테니.

오랜 적막을 깨고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유리창에 부딪힌 빗방울은 잘게 쪼개지고, 내 생각들도 잘게 부숴진다. 지금까지 몇번인가 고통스러워 했던 나날들이 아득한 기억속에 스러지지만, 그 단편들이 오늘을 즐겁게 살아갈 수 방법들을 말해주는 것만 같다. 자기발전이란 명목하에 언제나 타인과 자신을 대조하며 스스로를 괴롭혔던 나. 쓰고 싶을 때 쓰지 못하게 하고, 그리고 싶을 때 그리지 못하게 하고, 부르고 싶을 때 부르지 못하게 하고, 말하고 싶을 때 말하지 못하게 했던 것은 전부 나 자신이었던 것이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방정식 앞에서, 도전해 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주저 앉기만 했었던 나. 이제 다시 그 안에 뛰어들어 나만의 근사치를 얻을 수 있을까. 답은 없다는 것이 답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도. 다만 그 답을 찾아가는 것이 인생의 과정이라면, 늙어서는 그 모든 것을 관조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철학자가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

by 카오 | 2008/08/25 08:13 | 트랙백 | 덧글(0)

Crazy - Aerosmith

by 카오 | 2008/07/21 14:21 | 트랙백 | 덧글(0)

의문점0

0. 의식과 인식

- 의식과 인식의 차이는 무엇인가?

- 국민의식이 의미하는 무엇인가? 개인의식과는 어떻게 구별되어야 하는가?
ex) 부동산 투기가 국민의식과는 연관이 없다는 주장. (국민의식이 아니라 개인의 의식이라는 주장) -> 개인의식의 총체적 합으로서의 경향을 국민의식이라는 말로 압축할 수는 없는 것일까?

by 카오 | 2008/07/15 10:58 | 메모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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